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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집단 감염에…안동시 “1가구 1명 검사 행정명령 검토”

등록 2021-01-28 14:00수정 2021-01-28 17:13

안동시 태권도장 26~27일 33명 집단 감염
28일에도 12명 추가 확진, 누적 확진 45명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28일 안동시청 청백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28일 안동시청 청백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태권도장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경북 안동시가 1가구에 1명씩 의무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28일 오전 10시 안동시청 청백실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어 “태권도장과 관련해 26~27일 원생 26명, 가족 6명, 관장 1명 등 모두 3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생 26명은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18명, 고등학생 2명, 성인 5명이다. 확진자 33명 가운데 유증상자는 26명, 무증상자는 7명이다. 이날 권 시장 브리핑이 뒤에도 태권도장 관련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28일 오후 5시 기준 안동시 태권도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45명이다.

이어 권 시장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한 집에 한 사람 무료 검사하기 캠페인을 행정명령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지난 25일부터 한 집 한 사람 검사하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안동시는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의 밀접접촉자가 15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동시는 확진자의 가족, 다른 학원 수강생, 학원 차량 탑승자, 학원 건물 방문자 등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안동시는 28일 어린이집 94곳에 휴원 조처를 하고 태권도장 근처 송현초등학교 운동장에 임시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안동시는 한 주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권 시장은 “방역수칙 위반 사업장과 위반자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과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법적 조처를 하겠다. 공무원에 대해서도 책임제도를 강화하고 지도 점검을 소홀히 해 확진자가 발생하면 반드시 책임을 묻고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 태권도장 집단 감염 때문에 27일 하루 경북의 신규 확진자는 43명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27일(45명)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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