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오른쪽 세번째)은 1일 5개 구·군 단체장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료원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025년 시립의료원 설립을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료원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5개 구·군 단체장들도 함께 참석했다.
송 시장은 “지난해 12월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 회의에서 울산의료원 설립을 공식 요청했다.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역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즈음이다. 울산의료원은 우리 시가 2025년까지 건립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울산의료원은 지난 2019년 1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사업목표에서 예비타당서 조사(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산업재해전문 공공병원 건립과 별도로 추진된다. 300~500병상과 20여개 진료과에 500~700명이 근무한다. 울산시는 사업비 1500억~2000억원은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충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소는 여러 가지 기준을 가지고 투명성과 공정성,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 선정하겠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울산시는 내부 공무원들로 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곧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꾸려 공신력 있는 기관에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맡기기로 했다. 올해 8~9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기획재정부와 예타 면제를 위한 협의도 벌일 예정이다. 예타 관련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면 내년에 건축설계를 거쳐 2023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송 시장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확산에 우리는 공공의료원 하나 없는 현실을 개탄하며 공공의료기관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게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울산의료원이 시민건강 안전망의 중추기관이 되어 시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