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치료 중인 울산대병원 음압병실.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3명 발생했다. 울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년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울산시는 23일 동·남·북구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002명이 됐다고 밝혔다. 울산에선 지난해 2월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만 1년 되는 지난 21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999명에 이르렀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중 동구 10대 남성은 지난 18일 루마니아에서 온 입국자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 확진됐다. 남구 20대 남성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인데, 울산을 방문했던 충남 당진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드러나 검사한 결과 양성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 직원이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자 지난 22일 밤 해당 공장의 조업을 2시간가량 일찍 멈추고 직원 1000여명을 조기 퇴근시켰다. 울산시는 역학조사관을 공장으로 보내 조사 중이다.
북구 20대 여성은 지난 13일 먼저 확진된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북구 50대 남성)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현대차 직원은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12일 확진된 50대 동료 직원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가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간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누적 확진자 999명 중 국내 요인이 903명(90.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외 요인은 96명(9.6%)으로 나타났다.
국내 요인 가운데는 지역 집단발생 655명(65.6%), 확진자 접촉 169명(16.9%), 원인 미상 52명(5.2%), 신천지 관련 17명(1.7%), 수도권 등 발생지 방문 10명(1.0%) 등 분포를 보였다.
지역 집단발생 655명 중에서는 요양병원 243명(37.1%), 종교시설 224명(34.2%), 친목 등 기타 모임 93명(14.2%), 학교 관련 55명(8.4%), 8·15광화문 집회 관련 32명(4.95), 판매모임 8명(1.2%) 순으로 집계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