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치료 중인 울산대병원 음압병실
울산에서 한 사우나 건물과 관련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울산시는 9일 북·동·중구와 울주군에서 모두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06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21명 가운데 18명이 울산 북구 ‘히어로 스파’ 방문자 또는 관련 연쇄감염자들로 파악됐다.
히어로 스파 건물은 사우나를 비롯해 헬스장, 실내 골프장, 롤러스케이트장, 카페 등 시설이 포함돼, 하루 이용객이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사우나와 식당 이용객 등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영업 특성과 밀폐된 구조 등으로 미뤄 추가 확진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관련 확진자 가운데 북구의 10대 미만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은 전날 확진된 60대 여성의 가족으로 연쇄 감염됐다. 북·동구와 울주군의 30·40대 6명은 전날 확진된 다른 북구 60대 여성 아들의 직장 동료들로 조사됐다. 또 북구 10대 미만 어린이 2명이 포함된 일가족 5명은 전날 확진된 또 다른 60대 여성의 가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북구 50대 남성은 전날 확진된 50대 여성의 남편, 북구 50대 여성 2명과 중구 30대 여성은 히어로 스파 방문자로 드러났다.
이로써 히어로 스파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지난 7일 이후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지난 8일 행정조치를 내려 히어로 스파 건물에 대해 집합금지 조처하고 최근 이용자의 진단검사를 촉구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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