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사 외벽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 문구가 적힌 대형 펼침막이 내걸렸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9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희생자 추모 주간’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추모 주간에 울산시교육청은 공문서마다 맨 위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 주간’ 문구를 넣고, 추모곡 <진실은 침묵하지 않는다> 일부를 전화 연결음으로 하기로 했다. 교육청 청사 외벽에는 ‘기억할게 봄,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이라고 적힌 대형 펼침막을 내걸고, 청사 로비에는 추모작품을 전시해 방문객이나 시민들이 추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전시하는 추모작품은 울산민족미술인협회가 제작한 조형물 <눈물의 속삭임>과 4·16 기억저장소가 희생된 아이들 한명 한명을 기억하기 위해 그림과 글로 표현한 작품 <천 개의 햇살> 25점이다. 조형물 <눈물의 속삭임>은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사망자 299명, 실종자 5명, 잠수부 사망자 2명 등 희생자 306명과 살아남은 172명의 눈물과 잊지 않겠다는 목소리를 상징한다.
추모 주간 첫날인 9일 울산시교육청은 전 직원이 모이는 4월 다모임 행사와 연계해 세월호 추모 행사를 연다. 이날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초청해 ‘세월호와 안전’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세월호 참사 7주기 당일인 16일엔 오전 10시 교육청과 산하 전 기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추모 묵념행사를 한다. 또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30일까지 교육과정과 연계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계기 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계기 교육은 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에 대해 이루어지는 교육을 말한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됐지만, 아직도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성과 성찰의 마음을 담아 늘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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