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울산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의 대다수가 부주의, 특히 담배꽁초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소방본부는 23일 “올해 1분기 울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2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3건보다 5.6%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25명(사망 2명, 부상 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명(사망 3명, 부상 16명)보다 31.6% 증가했다. 재산피해는 13억7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6700만원보다 6.3% 줄었다.
올해 1분기 발생한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127건(56.4%)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 다음으로는 전기적 요인 39건(17.3%), 기계적 요인 10건(4.4%) 등 순을 보였다. 부주의의 주요 원인은 담배꽁초가 54건(42.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음식물 조리와 쓰레기 소각이 각각 14건(11.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110건으로 51.6%를 차지했다.
화재 장소로는 상가·산업시설 등 비주거시설 68건(30.2%), 주거시설 45건(20.0%), 차량 21건(9.3%), 임야 15건(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소방본부는 “부주의, 특히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는 최근 10년 동안 울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흡연자의 안전의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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