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30일 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클린 버스 정류장’ 운영 선포식을 열고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 처음으로 운영하는 클린 버스 정류장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의 코로나19 방역을 시민 스스로 참여하는 자원봉사에 맡기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규모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소규모·비대면 맞춤형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울산시는 “버스 정류장은 구·군별로 자체 관리하고 있지만 울산 전역에 널리 분포해 있어 철저한 방역을 위해서는 많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전체 버스 정류장 3554곳 가운데 이용객이 많고 관리가 필요한 1200곳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연중 자원봉사자와 연계해 환경정비와 방역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월 1차례 이상, 버스 정류장 2곳 이상 정기활동에 참여 가능한 3명 이상 단체나 팀 단위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단체(팀)는 필요한 교육을 받고 정류장을 배정받은 뒤 자율적으로 버스 승강장 의자와 칸막이, 버스정보 단말기, 노선안내도 등을 소독하고 정류장과 주변을 청소하며, 시설물 안전 점검 등도 하게 된다. 매월 둘째 주는 집중활동 기간으로, 모든 참여단체가 방역활동을 펴게 된다.
참여 신청은 울산시 자원봉사센터 누리집(ulsan1365.or.kr)에서 하면 된다. 울산시는 300개 단체의 참여를 목표로 하는데, 이날 현재 231개 단체 1563명이 참여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 시민소통협력과는 “시민 주도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자원봉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런 시민 참여가 주기적인 활동으로 이어지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실천에 대한 시민의 긍정적 참여를 끌어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 자원봉사센터 (052)286-1412.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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