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울산 태화강, 8년 만에 ‘국제철새 경로’ 인증…“대도시 하천 첫 지정”

등록 2021-05-10 11:29수정 2021-05-10 11:45

울산 울주군 웅촌면 회야호 위를 무리 지어 나는 원앙새.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 웅촌면 회야호 위를 무리 지어 나는 원앙새. 울산시 제공

태화강 등 울산 도심 하천이 국제철새 이동 경로로 인증받았다.

울산시는 10일 환경부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이 울산 태화강·외황강·회야호·선암호·울산만 등 57.59㎢ 구역을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에 올린다고 밝혔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는 러시아 극동지방과 미국 알래스카로부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지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 이르는 22개국을 지나는 210개 이상 개체군, 5천만 개체 이상의 이동성 물새들의 보금자리를 말한다. 울산 태화강 등의 철새이동경로 등재는 우리나라에선 철원평야, 한강 하구, 천수만, 순천만, 우포늪, 낙동강 하구, 인천 송도 갯벌 등에 이어 17번째다.

울산시는 “종전 16곳은 주로 서해안 갯벌을 찾는 철새 서식지다.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 습지와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도심 하천 중에서 지정되기는 처음이다. 울산의 하천이 세계 철새 전문가와 국제기구로부터 철새 부양 능력과 생태적 가치의 우수성을 공인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더그 와킷슨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총장이 ’공해를 극복해 낸 이후 울산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해마다 철새 개체 수가 증가해 앞으로도 철새 부양능력이 더 향상되고 안전한 서식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등재 기준은 람사르 습지 등록 기준을 준용해 해마다 물새 2만 마리 이상을 정기적으로 부양하거나 전 세계 물새 개체 가운데 1% 이상을 부양해야 하며,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을 상당수 부양해야 한다.

울산 태화강 등의 철새 서식지는 최근 3년 동안 평균 4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날아들고 흰죽지·흰줄박이오리·갈매기·흰비오리·민물가마우지 등 5종의 철새가 전 세계 개체 수의 1%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멸종위기종의 개체 수는 많지 않으나 종의 수는 다양해 황새·노랑부리백로·흰죽지·검은머리갈매기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과 흑기러기·큰기러기·큰고니·노랑부리저어새·검은머리물떼새·흰목물떼새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애초 2013년에 처음 태화강의 국제철새이동경로 등재를 신청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태화강 대숲 백로 개체 수와 자연환경 조사, 아시아 버드페어, 철새 서식지 관리자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기반을 확충하고, 대상지를 확대해 지난해 10월 등재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200㎜ 폭우’ 부산서 대형 땅꺼짐…트럭 2대 빠져 1.

‘200㎜ 폭우’ 부산서 대형 땅꺼짐…트럭 2대 빠져

응급실 22곳 헤매다…구미서 쓰러진 70대, 결국 창원 이송 2.

응급실 22곳 헤매다…구미서 쓰러진 70대, 결국 창원 이송

“생태 학살” “지역 발전” 새만금공항 건설 두고 두쪽난 전북 3.

“생태 학살” “지역 발전” 새만금공항 건설 두고 두쪽난 전북

30대, 부산·경남 대학병원 응급실 거부…3시간여 만에 숨져 4.

30대, 부산·경남 대학병원 응급실 거부…3시간여 만에 숨져

광주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프린지페스티벌 개막 5.

광주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프린지페스티벌 개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