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영남

국내 미기록 아열대·열대 조류 ‘적갈색따오기’ 울산 찾아

등록 2021-05-13 09:38수정 2021-05-13 09:40

울산 울주군의 논에서 관찰된 적갈색따오기. 전경삼 조류사진작가 제공
울산 울주군의 논에서 관찰된 적갈색따오기. 전경삼 조류사진작가 제공

우리나라에선 아직 서식 기록이 없는 열대·아열대 조류인 가칭 ‘적갈색따오기’가 최근 울산 울주군 회야강 근처 논에서 발견됐다.

울산시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울주군 회야강 근처 논에서 적갈색따오기가 먹이활동 하는 모습이 전경삼 조류사진작가의 카메라에 잡혔다고 13일 밝혔다. 이 새는 이후 더는 보이지 않았다.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적갈색따오기는 국내엔 아직 서식 기록이나 공식 이름이 없다. 적갈색 빛이 나는 특징 때문에 가칭으로 이름이 붙었으며, 일부에선 ‘광택이 나는 따오기’로 불리기도 한다.

이 새는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동부,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등의 아열대 또는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18년 4월20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에서 3마리가 처음 발견된 데 이어 지난해 5월18일 경기도 고양시 장흥습지 부근 논에서 1마리가 다시 확인됐고, 이번에 세 번째로 울주군에서 1마리가 발견된 것이다. 국내에서 관찰되는 따오기 종류로는 따오기와 검은머리흰따오기 2종이 있다.

울산시는 기후변화로 인해 이 새가 국내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청정한 논 환경을 만들어 사육할 만큼 이 새가 논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울주군 지역도 청정한 논 환경이 유지되면 다시 눈에 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환경생태과 담당자는 “울산이 최근 국제 철새이동 경로로 등재돼 국제적 철새도시가 됐고, 적갈색따오기까지 관찰된 것은 새로운 종이 찾아올 수 있는 자연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200㎜ 폭우’ 부산서 대형 땅꺼짐…트럭 2대 빠져 1.

‘200㎜ 폭우’ 부산서 대형 땅꺼짐…트럭 2대 빠져

응급실 22곳 헤매다…구미서 쓰러진 70대, 결국 창원 이송 2.

응급실 22곳 헤매다…구미서 쓰러진 70대, 결국 창원 이송

“생태 학살” “지역 발전” 새만금공항 건설 두고 두쪽난 전북 3.

“생태 학살” “지역 발전” 새만금공항 건설 두고 두쪽난 전북

30대, 부산·경남 대학병원 응급실 거부…3시간여 만에 숨져 4.

30대, 부산·경남 대학병원 응급실 거부…3시간여 만에 숨져

광주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프린지페스티벌 개막 5.

광주 금남로 ‘차 없는 거리’에서 프린지페스티벌 개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