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사해 근처에 생겨난 싱크홀의 모습. 사해의 수위가 낮아지며 지반이 약해진 결과로 추정된다.
잃어버린 세계와 만나는 뜻밖의 시간여행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l 한겨레출판 l 2만3000원 여행 책을 펴고 손가락으로 지도를 더듬으며 우리는 ‘이런 장소가 실재하는구나’ 느끼고, 지금은 불가능하더라도 언젠가는 가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속에 새긴다. 안타깝지만 그중 어떤 장소들은 실재하지 않는다.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는 우리가 더 이상 가볼 수 없거나,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가볼 수 없게 될 장소 37곳에 대한 지도와 이미지 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책이다. 예컨대 파키스탄의 모헨조다로, 터키의 하투샤, 알제리의 팀가드 등에는 찬란했던 고대 문명이 있었음을 증언하는 유적만이 남아 있다. 우리는 그 장소들을 찾아가 볼 수는 있지만, 사라진 문명과 사회의 모습 그 자체를 만나볼 도리는 없다. 그래서 이 지도 책은 기본적으로 시간여행 안내서다.
성서 시대부터 20세기 말까지의 사해 지도.
현재의 사해 지도. 옛날보다 크기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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