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동 시인이 25일 ‘제4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작은 시집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창비)다.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가 조태일(1941~99) 시인의 고향 전남 곡성군과 함께 주관하는 상으로, 새달 3일 오후 3시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리는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 행사에서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조 시인의 대표 작품 ‘국토서시'를 새긴 정병례 작가의 전각 작품을 부상으로 준다.
심사위원회는 “조태일 시인의 문학정신과 얼마나 수평적 연결고리가 닿아 있는가와 함께 시대정신을 잃지 않고 문학적 실천성은 얼마나 담보됐는가를 살폈다”며 “시집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는 심사의 기준에 맞춤처럼 딱 들어맞는 시집”이라고 평했다.
송 시인은 1992년~2004년 구로노동자문학회, 2008년 기륭전자비정규직 공대위, 2009년 용산철거민참사 진상규명범국민대책위, 2014년 노동법개악저지 ‘을들의 국민투표’ 공동상황실장, 2014년 세월호 만민공동회, 문화예술인 연장전, 2016년~17년 광화문 캠핑촌 촌장, 2017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위원회 총괄간사 등을 맡아 현장에서 노동자와 함께하며 온몸으로 시를 써왔다.
최재봉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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