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기(53) 시인이 19일 ‘제37회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이다. 장애인언론 <비마이너>가 기획한 <유언을 만난 세계>는 특별상을 받는다.
출판사 창비가 주관하는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등단 10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작가의 최근 2년 이내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심사위원들은 본상 수상작에 대해 “과장된 감정 없이 존재의 밑바닥을 응시하며, 버려진 존재들의 슬픔을 개별적으로 감지하는 놀라운 감수성으로 천의무봉의 경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본상 상금은 3천만원, 특별상 상금은 1천만원이며 시상식은 11월 하순께 열릴 예정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