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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문학상에 오스트리아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등록 2023-09-20 15:58수정 2023-09-20 18:49

역사적 사실과 가상·현재 결합
상금 1억원…11월2일 시상식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작가. 토지문화재단 제공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작가. 토지문화재단 제공

토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3년 박경리문학상이 오스트리아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69)에게 주어졌다. 12회를 맞은 박경리문학상은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를 기리고자 2011년 제정된 국내 최초의 세계 작가상이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세희)은 “전 세계 소설가 234명을 대상으로 4차례 예심을 통해 후보자 37인을 선정했고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에서 약 1년에 걸쳐 심사한 결과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를 수상자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1954년 오스트리아 벨스에서 태어난 란스마이어는 빈대학에서 철학과 비교인류학을 전공한 뒤 잡지에 글을 기고하다 1982년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인류 몰락을 그린 ‘찬란한 종말’(1982), 북극 탐험 기록에 기댄 ‘빙하와 어둠의 공포’(1984) 같은 초기작에 이어 ‘날아다니는 산’(2006), ‘범죄자 오디세우스’(2007), ‘불안한 남자의 아틀라스’(2012) 등을 발표했다.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를 소재로 한 ‘최후의 세계’(1988)로 독일 하인리히 뵐 문학상 등 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휩쓸고 영어권에는 1991년 소개되며 이름을 알렸다. 작가는 이 책 출간 뒤 아시아, 아일랜드, 남미 등을 널리 여행했다고 한다. 그의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가상 또는 현재와 엮어 의미를 증폭하는 특징을 보인다. 2018년 그간 문학적 업적으로 독일 니더작센 주에서 주는 니콜라스 본 상을 받았고, 2020년엔 루드비히 뵈르네 상을 받았다.

박경리문학상은 1회 최인훈 작가에 이어,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2회), 메릴린 로빈슨(미국, 3회),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4회),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5회),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6회),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영국, 7회), 리처드 포드(미국, 8회),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9회), 윤흥길(10회), 지난해 아민 말루프(프랑스, 11회) 작가가 받았다.

시상식은 11월2일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겐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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