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12월 1일 문학 새 책

등록 2023-11-30 18:39수정 2023-11-30 18:44

니들의 시간

시인 김해자(62)의 신작 시집. 눙치거나 시미치 떼거나 에두르지 않는다. 제목만 봐도, ‘우리는 각자도생의 사명을 띠고’ ‘다녀오겠습니다’ ‘비명 곁에서 비명도 없이’ ‘한국사’ 등등 도처의 “울지 못한 울음”을 가득 담았다. “앞으로 올 니들을/ 니들의 시간을” 바라며, 인기척이나마 되고자 하는 절규들이라 하겠다.

창비 l 1만1000원.




수평선 여기 있어요

시와 소설로 등단한 작가 이명훈(62)의 소설집. ‘24시간 김밥집’ ‘모독 교환 사회’ 등 8편의 단편을 통해 “세계화라는 거짓 환상 속에서 일그러지고 상처받는 존재들”을 조명한다. 지도교수의 논문 대필 요구를 거부하고 막노동판으로 떠난 비정규직 철학강사 강식의 이야기(‘먹물 잡부의 눈길’)가 첫번째다.

북마크 l 1만6000원.




라디오 체조

‘공중그네’로 나오키상(2004)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 오쿠다 히데오(64)가 후속편을 마다하며 “봉인한 지 오래”라 했던 소설 주인공인 이라부 정신과 의사와 마유미 간호사를 17년 만에 부활시켰다. 코로나 팬데믹 탓이다. 격리와 고립의 시대, 고통을 호소하는 피디, 회사원, 대학생 등에 이라부만의 황당무계한 처방이 내려진다.

이영미 옮김 l 은행나무 l 1만7000원.




레퓨테이션: 명예 1·2

‘아나토미 오브 스캔들’의 원작자 세라 본(51)의 신간 장편소설. 젊고 화려하고 유능한 영국 하원의원 엠마. 진취적 입법 활동을 펼치지만, 이면의 가정생활 등은 불안정하다. 위선과 혐오, SNS 선동 등이 판치는 정치현실에서 개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엠마는 엠마를 지킬 수 있을까.

신솔잎 옮김 l 미디어창비 l 각 권 1만7000원.




아니 에르노의 말

문학적 창작 행위가 철학적 탐구 행위를 견인하고 포섭하는 근자의 사례로 아니 에르노는 도드라진다. 스스로 “자전적·사회학적·전기적 글쓰기”라고 정립한바, 그 의미와 실체가 사회학자 로즈마리 라그라브와의 2021년 대담(‘페미니스트 계급 탈주자들의 경험과 글쓰기’) 등을 통해 자명해진다.

윤진 옮김 l 마음산책 l 1만6800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나훈아 “용산 어느 쪽이고, 우짜면 좋노”…내란 나흘 뒤 공연서 언급 1.

나훈아 “용산 어느 쪽이고, 우짜면 좋노”…내란 나흘 뒤 공연서 언급

책방이 된 목욕탕, 이젠 마음의 때 벗겨준다네 2.

책방이 된 목욕탕, 이젠 마음의 때 벗겨준다네

25년 경호 공무원의 조언 “대통령 ‘개인’ 아닌 ‘공인’ 지키는 것” 3.

25년 경호 공무원의 조언 “대통령 ‘개인’ 아닌 ‘공인’ 지키는 것”

건강한 정신, ‘빠져나오는 능력’에 달렸다 [.txt] 4.

건강한 정신, ‘빠져나오는 능력’에 달렸다 [.txt]

63살 데미 무어의 세월을 질투하다 5.

63살 데미 무어의 세월을 질투하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