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학술지성 새 책

■ 가스 냄새를 감지하다

한때 광산 가스로 인한 폭발 사고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대표적인 산업 재난이었다. 우리는 광산 가스가 다가오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프랑스 미술사학자·철학자 조르주 디디-위베르만이 카나리아처럼 파국의 위험을 알아차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나라 옮김 l 문학과지성사 l 1만2000원.

■ 대담: 1972~1990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1972~1990년 인터뷰 12편을 비롯해 기고문, 편지글을 모았다. ‘안티오이디푸스’, ‘천 개의 고원’, ‘시네마’ 같은 들뢰즈 주저를 포함해 들뢰즈 철학을 개관한다고 해도 좋을 만큼 방대한 주제를 다룬다. 들뢰즈의 친절한 설명을 만날 수 있는 책.

신지영 옮김 l 갈무리 l 2만1000원.

■ 사기 열전 상·하

사마천의 ‘사기’ 번역본은 주석이 불충분하거나 ‘사기집해’, ‘사기색은’, ‘사기정의’ 등 ‘삼가주’ 위주의 소개에 국한됐다. 사마천이 범한 오류도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교정도 보지 않았다. 이 번역본은 최신 연구 성과까지 아울러 모든 주석을 망라해 고증한 완역판이다.

송도진 옮김 l 글항아리 l 각 권 4만3000원.

■ 달라이 라마의 정치철학

고난과 역경 속에 티베트 망명 정부를 이끌어온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중국 침략 이후 티베트인이 겪어온 고통에도 불구하고, 비폭력·자비·평화의 신념을 꿋꿋하게 지켜온 달라이 라마의 정치사상을 담은 대표적인 글 100편을 모아 엮었다.

수바쉬 카샵 엮음, 허우성·허주형 옮김 l 운주사 l 5만원.

■ 사이먼 바튼의 스페인사: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스페인 정체성 탐구

스페인의 역사 발전 과정을 그 기원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명확하게 제공하는 책. 수많은 서로 다른 정치제가 공존해온 역사에 대해 풍부성을 해치지 않는 간결함으로 균형 잡힌 설명을 제공한다.

사이먼 바튼 지음, 김원중 옮김 l 그린비 l 2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