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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천재들 생각 정리법’ 젊은층 반색

등록 2007-06-01 18:49

<생각 정리의 기술>
<생각 정리의 기술>
베스트셀러 읽기 / <생각 정리의 기술>

생각의 천재들에게 한수 배워 보자는 책들이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각의 탄생>이 그런 책이다. 창조의 불꽃이 점화하는 순간을 포착해 한눈에 보여준다는 이 책의 의도는, 천재적 상상력을 과연 따라 배울 수 있느냐는 문제를 일단 접어놓고 보면, 독자의 관심을 끌 만한 것임은 확실하다. 이 책보다 한두 달 먼저 나온 <생각 정리의 기술>도 ‘천재들의 사고법’을 엿본다는 점에서는 <생각의 탄생>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다만, <생각 정리의 기술>은 천재들의 사고법에서 뽑아낸 ‘아이디어 정리 테크닉’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다르다.

이 책은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대표적인 사례다. 여승구 지형 출판사 대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책인데, 초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언론매체에서도 특별히 주목하지 않았고 신문 광고도 한번 하지 않았는데, 순전히 독자들이 알아보고 사주었다.” 3월 하순 출간된 이래 두 달 동안 4만부가 넘게 팔렸다고 그는 밝혔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는 보름 넘게 종합베스트셀러 순위 4위를 지키고 있다. 여승구 대표는 “통상 자기계발서는 30대 독자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 책은 20대 독자가 35%에 이른다”며 “‘생각 정리 기술’이라는 아이디어에 젊은 층도 민감하게 반응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의 바탕이 된 방법론은 1970년대 말 영국의 교육심리학자 토니 부잔이 창안한 ‘마인드맵’이다. ‘생각의 지도’라고 옮길 수 있는 이 방법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여러 생각들을 나뭇가지 모양의 방사형으로 펼치는 사고법이다. 부잔은 이 사고법을 만능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서 빌려왔다. 다 빈치는 그 독특한 사고법으로 비행기 설계에서 요리법까지 온갖 분야에서 최고의 창조성을 보여주었다. 그의 방사형 사고법은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해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방법인데, 이 책은 그 사고법을 업무 영역에 적용했다. 수많은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복잡한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안목을 키우게 해주며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준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생각의 지도’를 사용하면 어떤 분야에서든 개인이나 조직의 창의력과 업무 수행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각의 지도’를 활용했을 때,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매모할 수 있으며, 명확한 목표를 세울 수 있고, 회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정보를 지도 방식으로 시각화함으로써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말한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에 독후감을 올린 독자(아이디:쥬베이)는 ‘효과적인 생각 정리를 위한 지침서’라며 이렇게 썼다. “이 책을 읽고 당장 마인드 맵을 작성해 보았다. 처음엔 힘들었다. 과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복잡했던 내 머리 속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됨을 느꼈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앞으로는 마인드 맵이란 개념을 적극 활용해야겠다.” 드니 르보 외 지음·김도연 옮김/지형·1만2000원.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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