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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부 중심축이 한국으로…주역은 바로 여러분!

등록 2007-06-01 19:03수정 2007-06-01 19:08

<부의 미래(청소년판)>
<부의 미래(청소년판)>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가
‘생산적 소비자경제’로 내일을 내다봐
200쪽으로 줄이고 개념사전 덧붙여
<부의 미래>(청소년판)
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지음/청림출판·1만2000원

앨빈 토플러(79) 할아버지의 〈부의 미래〉 청소년판이 나왔어요. 〈부의 미래〉는 토플러 할아버지가 15년 만에 낸 책인데, 지난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인기를 끌었답니다. ‘족집게 예언가’라는 별명대로 다가올 미래를 척척 맞혔으니 그 책에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답이 있을 거란 기대를 했겠지요. 〈제3의 물결〉은 사회책에서 들어봤을 거예요. 여러분이 태어나기도 전인 1980년에 나온 이 책에서 이미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인터넷 세상을 예언했으니 입이 벌어질 만하죠?

할아버지의 예지력은 어디서 나왔냐고요? 비법은 바로 호기심 어린 눈으로 현재를 빤히 들여다보는 거래요. 아침마다 전세계에서 날아오는 7개의 신문을 손끝이 까매지도록 읽는대요. 다음은 독서, 다른 사람이 생을 바쳐 연구한 것을 짧은 시간에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랍니다. 현재를 분석해서 미래를 통찰하니까 “오늘은 내일의 예고편”인 거죠.

여러분은 왜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부자가 되려고요? 그런데 부자는 돈을 많이 번다고 되는 게 아니랍니다. “세계는 지금 눈에 보이는 부가 보이지 않는 부와 서로 뒤섞이면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보이지 않는 부가 더 커지게 될 것이며, 이것이 자본주의의 미래를 바꿔 나갈 것입니다.”

토플러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보이지 않는 부’란 무엇일까요? ‘제1 물결’은 까마득한 그 옛날의 농업혁명, ‘제2 물결’은 17세기 산업혁명, ‘제3 물결’은 20세기 지식혁명이라면, 다가오고 있는 21세기 ‘제4 물결’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림 청림출판 제공
그림 청림출판 제공
할아버지는 미래의 부를 만들어낼 심층기반을 시간, 공간, 지식으로 보고 있어요.

먼저 시간. 속도의 변화를 가장 빨리 눈치 채는 곳은 어디일까요? 각 기관과 조직의 적응력을 자동차 9대의 속도에 비유해서 설명하는 할아버지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인데요. 기업이 가장 빨리 달리고 정부관료 조직이 꼴찌에서 몇 번째로 달리네요. 할아버지는 속도를 맞추는 일이 경제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해요. 시간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변화에 유연해야겠죠? 자, 변화를 맞을 준비가 됐나요?


공간에 대한 얘기를 들어 볼까요? 솔깃한 예측! 부의 중심축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동아시아로 옮겨오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여러분이 한국으로 부를 옮겨올 주역이겠지요. 무엇으로 옮겨올래요? 에너지원은 바로 지식입니다. 지식검색이 알아서 해준다고요? ‘쓰레기 지식’을 걸러내고 진실을 찾는 능력은 어디서 검색하죠?

이제 절반의 숨어 있는 부를 찾아보세요. 전세계 화폐경제는 연간 총생산 4경7500조원. 꺄악, 1경은 0이 16개 붙는 단위래요.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부가 숨어 있대요. 이를 두고 할아버지는 〈제3물결〉에서 ‘프로슈머 경제’라는 용어로 설명했어요.

“판매나 교환과 같은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거나 만족하기 위해 서비스나 어떤 제품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프로슈머(프로듀서+컨슈머)라 불렀던 거죠. … 돈이 오가지 않으며 수치로 측정되지 않는 비화폐경제를 프로슈머 경제라고 하지요.” 자원봉사, 가사노동 등 수치화되지 않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또 하나의 경제를 말해요. 그러니까 봉사를 하면 할수록 여러분은 엄청난 부를 쌓고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청소년판은 600쪽이 넘는 두툼한 부피를 토플러 할아버지와 연락하며 200쪽 남짓으로 줄였답니다. 책 끝에 덧붙인 ‘미래지식사전’은 확실한 개념 정리용.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그림 청림출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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