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99%를 만들어낸 1% 가치〉
권력·무력·재력으로 성공한 인물 대신
작지만 소중한 힘 발휘한 17명 이야기
작지만 소중한 힘 발휘한 17명 이야기
〈놀라운 99%를 만들어낸 1% 가치〉
윤승일 지음·심인섭 그림/명진출판·9800원 어른들은 거짓말쟁이다. 창의력이란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힘’이라고 해놓고서 위인들을 따라하라고 한다. 게다가 뻔뻔하기까지 하다. 훌륭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살아가는 자세를 배우라더니 인디언을 쫓아낸 사람도, 다른 과학자의 연구를 훔친 사람도 업적만 두드러진다면야 발 빠르게 읽으라고 한다. <놀라운 99%를 만들어낸 1% 가치>는 업적 중심 사회에서 폭주하는 어린이 위인전의 숨을 고르는 책이다. 위인전이라기보단 작고 볼품없지만 큰 힘을 발휘한 17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사람 에세이에 가깝다. 이 17명 중에는 과학자 아인슈타인, 파인먼이나, 음악가 헬렌 권처럼 다른 위인전에 곧잘 나오는 이들도 있지만, 아동노동해방 운동을 하다가 죽은 파키스탄의 어린이 이크발 마시흐나 과학 숙제를 하다가 식품회사의 거짓광고를 들춰낸 뉴질랜드의 여학생 안나 데바타산과 제니 수오들도 버젓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미국 앨라배마주 한 마을의 목화씨 바구미들부터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과학자들까지 다양한 주인공 속엔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도 있고 꿋꿋이 숲을 지킨 ‘나무 엄마’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 할머니도 있다.
‘위인’을 좇지 말고 내 ‘가치’를 찾아봐요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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