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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모든 가난에는 이유가 있다

등록 2010-01-22 20:20

〈빈곤의 경제학〉
〈빈곤의 경제학〉




〈빈곤의 경제학〉

신자유주의 경제학 입장에 선 사람들의 계산법을 따라도 지난 30년 동안 제3세계는 점점 더 가난해졌고 10억 인구는 내전, 역병, 무지가 난무하는 14세기와 같은 상황에서 살고 있다. 이 모든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 만약 우리가 오늘 아이티의 어디쯤 있었더라면 거듭 되뇌었을 질문이다.

아프리카 경제 전문가 폴 콜리어 옥스퍼드대 교수는 세계화 시대의 블랙홀인 제3세계의 빈곤문제에 미세분석을 시도한다. 빈곤-내전과 쿠데타-더욱 빈곤해지는 상황이 악순환을 이루는 ‘아프리카 효과’의 밑바닥엔 무엇이 있을까? 지은이는 분쟁의 덫, 천연자원의 덫, 나쁜 이웃을 둔 내륙국의 덫, 작은 나라의 나쁜 통치의 덫 4가지 중 적어도 한두 가지에 발목을 잡힌 탓이라고 분석한다.

세계화가 20 대 80의 부의 집중을 불러일으켰다는 시각과 달리 콜리어는 세계화가 밑바닥 국가들 중에서도 몇몇 국가에겐 독이, 다른 국가에겐 약이 돼 장차 잘사는 80과 못사는 20으로 갈라놓을 것이라 내다본다. 대다수 개발 도상국들에겐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지만 후발주자들에게는 세계경제의 블랙홀로 떨어지게 하는 진입장벽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국제표준’에 맞춰 정치체제의 변화를 강제하는 원조정책과 지속적인 군사적 개입까지 대안으로 내놓는다. 그러나 주요8개국(G8) 정상들이 지은이가 생각하듯 “내 아들이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성장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릴지는 의문이다. 류현 옮김/살림·1만8000원.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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