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FC바르셀로나 뒤엔 협동조합 있다

등록 2012-01-20 16:42

잠깐독서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
송성호 옮김/북돋움·1만5000원

스페인 명문 축구팀 에프시(FC) 바르셀로나는 2006~2010년 유니세프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다른 유럽 유명 축구팀들이 유니폼 스폰서비로 연간 수백억원을 기업한테 받는데, 이 팀은 거꾸로 이 기간에 구단 수입의 0.7%를 에이즈에 노출된 어린이를 위해 유니세프에 지원했다.

에프시 바르셀로나는 또한 큰돈 들여 유명 선수를 사오기보다 유망주 육성 시스템을 운영해 스타 선수를 길러내기로 유명하다. 현존 최고의 선수라는 리오넬 메시 등 베스트 11의 절반 이상이 이 시스템 출신이다. 이런 독특한 경영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에프시 바르셀로나가 17만명 넘는 출자자들이 운영하는 협동조합인 점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위기에 봉착한 자본주의에 대한 해답으로 신뢰와 협력, 참여 정신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이 주목받고 있다. 이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의 스테파노 차마니와 부인 베라 차마니가 쓴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는 협동조합이 어떻게 ‘따뜻함’과 ‘경쟁력’을 동시에 성취하는지 보여준다. 핵심은 신뢰에서 나오는 협동이 진정한 경쟁력의 원천이란 것.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협동조합의 해다. 한국에서도 지난 12월 말 협동조합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5명 이상의 조합원이 공동 출자해 대체에너지, 돌봄,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동조합 또는 협동조합형 사회적 기업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 책이 보여주는 정보와 다양한 해외 사례는 협동조합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꼭 참고할 만하다.

이봉현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bh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한드에 일본 배우, 일드엔 한국 배우…흐려지는 ‘드라마 국경’ 1.

한드에 일본 배우, 일드엔 한국 배우…흐려지는 ‘드라마 국경’

‘에미상’ 18개 부문 휩쓴 일본 배경 미드 ‘쇼군’ 2.

‘에미상’ 18개 부문 휩쓴 일본 배경 미드 ‘쇼군’

추위에 쫓겨 닿은 땅…한국인은 기후난민이었다 [책&생각] 3.

추위에 쫓겨 닿은 땅…한국인은 기후난민이었다 [책&생각]

‘마블링 프리’…소답게 농부답게, 풀만 먹고 자란 한우 4.

‘마블링 프리’…소답게 농부답게, 풀만 먹고 자란 한우

‘진취적’ 왕후를 비추는 ‘퇴행적’ 카메라…우씨왕후 5.

‘진취적’ 왕후를 비추는 ‘퇴행적’ 카메라…우씨왕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