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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박람회, 국가·자본의 전시장

등록 2012-05-18 20:37

<세계박람회 1851~2012> 주강현 지음/블루앤노트·5만원.
<세계박람회 1851~2012> 주강현 지음/블루앤노트·5만원.
[토요판] 5월 19일 잠깐독서
<세계박람회 1851~2012>
“두 차례에 걸쳐 유럽 전체가 진열된 상품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프랑스 종교철학자면서 역사가였던 르낭은 19세기 파리만국박람회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처음 박람회가 열리던 무렵 파리의 인구는 167만명이었다. 박람회를 찾은 방문객 수는 1855년 500만명에서 1867년 1100만명, 1889년에는 3200만명으로 늘었다. 박람회가 열리는 도시 자체가 거대한 스펙터클이었던 셈이다. 만국박람회는 ‘상품이라는 물신을 위한 순례지’이자, 19세기 대중이 근대의 상품과 만난 장소였다. 에펠탑이 상징하듯 문화중심지에 대한 제국적 야망이기도 했으며 인종전시관에서 보듯 인종주의 진원지이기도 했다. 여수엑스포에 전략위원으로 참여했던 지은이 주강현 교수는 박람회의 주제와 주체, 박람회가 남긴 전시물과 기념관의 흔적을 모아 150년 박람회 역사에 대한 아카이브를 만들었다. 지금은 먹여 살리기 어려운 ‘문화적 공룡’이 되었어도, 박람회가 아시아로 중심을 옮겨 여전히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은이는 박람회의 국가주의적 정치학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든다. 박람회에는 시민은 없다. 국가와 자본만이 장기집권중이다. 주강현 지음/블루앤노트·5만원.

남은주 <한겨레21>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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