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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박찬욱, 최동훈, 이명세에 대한 ‘감독론’

등록 2014-01-12 20:09

1월 13일 교양 잠깐독서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그 영화의 시간
이동진 지음
예담·2만8000원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영화감독 3명에 대한 인터뷰 형식의 ‘감독론’을 책으로 펴냈다. 2년6개월 전 봉준호 감독 등 6명의 영화감독에 대해 ‘부메랑 인터뷰’라는 같은 콘셉트로 출간한 책의 속편이다. 인터뷰가 ‘부메랑’인 이유는 영화 속 대사를 감독들에게 질문으로 되돌려주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이 개성 넘치는 감독들과 이들의 작품 이야기를 감독당 원고지 700~1000장 분량으로 풍성하게 풀어나간다.

“박찬욱 영화의 키워드는 ‘죄의식’”이라는 지은이의 말에 박 감독은 “맞다. 실수와 악행에 대해 묻어버리고 넘어가지 않는 게 진짜 인간적인 모습이다. 죄의식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숭고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응답한다. 최동훈 영화에 등장하는 김혜수, 전지현 등 “여배우들의 길쭉한 팔다리를 이용한 동작들이 인상적”이라는 지은이의 평에 최 감독은 “남자 감독이 여배우를 캐스팅할 때 자신의 이상형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내 이상형은 팔다리가 긴 여자”라고 털어놓는다. “이명세 감독은 최대한 대사를 제거하는 연출을 하는 것 같다”고 묻자 이 감독은 “무성영화 시절처럼 대사 없이 영화를 찍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음악과 사운드와 배우의 동작만으로 충분한 영화를 만들어 선배 감독들과 승부를 벌이고 싶다”고 답한다. 지은이의 허를 찌르는 질문과 감독들의 솔직한 대답은 내내 흥미진진하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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