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예수>
2월 24일 출판 잠깐독서
행동하는 예수
김근수 지음
메디치·2만8000원 <행동하는 예수>는 기독교 4복음서 중 하나인 ‘마태오복음’에 대한 해설서다. 지은이는 “마태오복음은 이론보다 실천을 강조한 책”이라고 말한다. 그 한 근거로 마태오복음 16장 21~23절을 제시한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자신이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린다. 이에 대해 제자 베드로는 “주님, 안 됩니다”고 말한다. 그러자 예수가 베드로를 꾸짖는다. 이 장면을 놓고 지은이는 “과연 베드로만 그럴까. ‘고난의 길’을 싫어하는 종교인들이 오늘도 수두룩하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에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 추기경, 주교, 목사, 신부들은 저항과 고난의 현장에서 앞장서야 한다. 예수께서 그렇게 사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독일의 신약성서신학과 남미의 해방신학을 함께 공부한 평신도 신학자인 지은이는 삶의 자리인 현장을 중시하는 신학을 ‘현장신학’이라 부른다. 그러면서 “마태오복음은 예수의 현장신학을 소개하는 책”임을 드러낸다. 그는 “성서의 두 주연배우는 예수와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규정한다. “(예수의) 제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종이다. 교황은 그래서 ‘종들의 종’(servus servi)이라 불린다. 호칭만 그렇게 하지 말고 행동으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 강정, 대한문, 밀양 등의 현장에서 예수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한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김근수 지음
메디치·2만8000원 <행동하는 예수>는 기독교 4복음서 중 하나인 ‘마태오복음’에 대한 해설서다. 지은이는 “마태오복음은 이론보다 실천을 강조한 책”이라고 말한다. 그 한 근거로 마태오복음 16장 21~23절을 제시한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자신이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린다. 이에 대해 제자 베드로는 “주님, 안 됩니다”고 말한다. 그러자 예수가 베드로를 꾸짖는다. 이 장면을 놓고 지은이는 “과연 베드로만 그럴까. ‘고난의 길’을 싫어하는 종교인들이 오늘도 수두룩하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에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 추기경, 주교, 목사, 신부들은 저항과 고난의 현장에서 앞장서야 한다. 예수께서 그렇게 사셨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독일의 신약성서신학과 남미의 해방신학을 함께 공부한 평신도 신학자인 지은이는 삶의 자리인 현장을 중시하는 신학을 ‘현장신학’이라 부른다. 그러면서 “마태오복음은 예수의 현장신학을 소개하는 책”임을 드러낸다. 그는 “성서의 두 주연배우는 예수와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규정한다. “(예수의) 제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종이다. 교황은 그래서 ‘종들의 종’(servus servi)이라 불린다. 호칭만 그렇게 하지 말고 행동으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 강정, 대한문, 밀양 등의 현장에서 예수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한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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