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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왜 ‘먹방’에 열광하는가

등록 2014-03-02 20:10수정 2015-10-24 00:47

<요리를 욕망하다>
<요리를 욕망하다>
3월 3일 출판 잠깐독서
요리를 욕망하다
마이클 폴란 지음, 김현정 옮김
에코리브르·2만8000원

“오늘날 사람들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들으면 코웃음 칠 만한 것들을 ‘요리’라고 한다.” 소위 ‘먹방’이라고 해서 맛있게 먹는 사람들이 화제다. 요리 서바이벌 프로가 큰 인기를 누리고, 각종 채널에서는 맛집 소개가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정작 하루에 식사 준비에 들이는 시간은, 고작 27분이다. 물론 미국인의 경우지만 우리도 다르지 않다. 냉동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넣는 것만을 ‘요리’라고 생각하면서도 더 자주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요리책을 읽으며, 실시간으로 먹는 모습을 지켜본다. 지은이는 이 ‘요리의 역설’이 어쩌면 요리에 우리가 정말로 그리워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되묻는다.

지은이는 실제 집 안의 주방으로 뛰어들어 각 분야의 장인을 만났다. 책은 불, 물, 공기, 흙의 4부로 나뉜다. 고대 4원소, 즉 자연 상태의 물질이 어떻게 요리라는 문화적 형태로 변하는지 그 과정을 다룬다. 통돼지구이(불)에서 시작해 냄비요리(물), 빵(공기), 김치(흙)까지 섭렵하며 우리가 어떻게 ‘음식처럼 보이는’ 것들에 익숙해졌는지 깨닫게 한다. 지은이는 부록으로 실천하기엔 다소 어려워 보이는 레시피를 실었다. 그러고는 혼자서는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될지라도 직접 한번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 결국 누구나 부릴 수 있는 ‘마법’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행복해질 거라고.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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