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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원로언론인, 한국현대사 걸물들을 말하다

등록 2014-03-02 20:17수정 2014-03-02 20:19

<남재희가 만난 통 큰 사람들>
<남재희가 만난 통 큰 사람들>
3월 3일 출판 잠깐독서
남재희가 만난 통 큰 사람들
남재희 지음
리더스하우스·1만4500원

이 책은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한국 현대사 한가운데서 만났던 ‘걸물’들의 이야기다. 서울대 의예과 수석 합격생의 자격으로 초청받은 자리에 시골 학생이 황송하게 바라보던 이승만에서부터 신문기자·정치인으로 만나게 된 노무현까지 역대 대통령 8명에 대한 초상이 1장에서 펼쳐진다. 박정희 대통령은 진검승부하는 검객으로, 전두환 대통령은 축구 주장의 리더십으로, 노태우 대통령은 테니스 선수처럼 혼자 폼 잡는 스타일로 묘사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논리는 약하지만 ‘타고난 싸움꾼’이라고 총평했다.

또 김상현·윤길중·민기식 등 정치인, 천관우·선우휘·이영근 등 언론인, 작가 이병주, 강원룡 목사, 출판인 박맹호, 잡지사 대표 전옥숙, 김정례 전 보건사회부 장관 등 다양한 분야의 통 큰 11명의 작은 평전을 실었다. 천관우 편에선 1960년 창간된 <민국일보>로 천씨를 따라가 만난 김중배·임방현·최일남·임홍빈·서동구씨 등 쟁쟁한 언론인들의 면면도 구슬꿰듯 이어진다. 마지막 장엔 유진산에서 박태준·이회창까지 대권에 근접했거나 2인자 역할을 했던 인물들을 다뤘다. 필자는 활달하고 교제 범위가 넓은 김정례씨를 ‘통 큰 누님’으로 불렀는데 김씨의 반 중매로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씨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라고 밝힌다. 필자의 뛰어난 기억력 그리고 7만여권의 책을 보유해 집이 흡사 작은 도서관일 정도로 폭넓은 독서력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의 이면을 생생히 드러낸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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