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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아이들은 기다리는 만큼 자란다

등록 2014-03-02 20:18

<사춘기 쇼크>
<사춘기 쇼크>
3월 3일 출판 잠깐독서
사춘기 쇼크
이창욱 지음
맛있는책·1만3500원

내가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피해를 보는 것을 절대 참지 못한다, 도덕성과 책임의식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대화하는 법을 아예 모르는 것 같다…. 아이를 괴물로 만든다는 사춘기를 맞아 부모들은 무섭고, 아이들은 외롭다. 청소년들의 고민 상담 사례 2만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은 방문 닫고 들어가버린 아이들의 속내를 대신 털어놓는다. ‘사춘기병’ 증상을 찬찬히 살피다 보면 요즘 사춘기는 왜 이렇게 고약한지, 그 이유가 짐작된다. 기죽지 말라고 키운 탓에 아이는 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인터넷에서 정보권력을 차지한 십대들은 검색사이트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도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는다. 바로 옆 친구들과도 눈 맞추는 게 어색해 스마트폰으로 이야기하는 마당에 부모와의 대화가 풀릴 리가 없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청소년 상담 전문가로 일해온 지은이는 부모의 등을 떠민다. 부모들은 사춘기를 경험해봤으니 부모가 이해하라며 타이른다. 부모들은 아이와 즉문즉답을 원하지만 몇 주 동안 말없이 기다리면 그제야 입이 열리는 아이들이 있다. 책은 아이들의 고민에 대한 여러 해법을 제시하지만 대부분 ‘잘 기다려야 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말로 상처 주지 말고 진로는 아이가 찾도록 기다리는 것, 문제는 아이가 해결하도록 기다리는 것이란다. 기다림이 쉬운 일이 아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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