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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정리해고 소동’…SNS에 알려지자 긴급 철회

등록 2014-03-07 15:09수정 2014-03-07 18:18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일 편집자·디자이너 6명 일방적 해고 통보
정리해고 막기 위해 부서장은 사표 제출
온라인서 비판 목소리 커지자 황급히 철회

국내 굴지의 출판 기업인 민음사 그룹이 “경영상의 이유”라며 지난 4일 편집자, 디자이너 6명을 해고했다가 이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7일 긴급하게 해고 철회를 결정했다.

민음사의 정리해고 소식은 해고 대상이 된 신입 디자이너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디자이너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직원이 된 지 3개월 하고도 4일. 나는 사장실에서 구두로 해고를 통지받았다”며 글을 올렸다. “현재 회사는 ‘이례적인 경영난’으로 인력감축을 시행하고 있는데, 회사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 해고 사유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며 “해고의 적법성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민음사가 ‘사람에 대한’ 실수를 범하는 것에 몹시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출판 시장에서도 크다는 소리 듣는 회사가 이러할진대 작은 출판사들의 디자이너, 편집자들은 오죽할까”라며 “그들이 책을 만드는데 쏟아붇는 고결한 정념이 이렇게 쓰레기 취급받는다는 사실에 자꾸 눈시울이 젖는다”고 적었다.

민음사가 정리해고에 나서자 부서원들의 해고를 막기 위해 부서장이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부서장은 부원들의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자신이 대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음사의 정리해고가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경영진은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민음사 그룹 경영진은 7일 오후 “해고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결정을 이미 ‘해고 당했던’ 디자이너, 편집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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