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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핵의 두 얼굴과 녹색 에너지

등록 2014-03-09 19:43

그림 철수와영희 제공
그림 철수와영희 제공
‘탈핵’ 관련 신간 여러권 나와
핵발전소 사고로 겪는 고통
방사능 시대 에너지 대안 모색
죽은 듯 보였던 마른 나뭇가지에 물이 차오르는 계절이 돌아왔다. 3월을 맞아 서점가에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들까지 읽기 좋은 ‘탈핵’ 관련 책이 여럿 나왔다. 생명의 부활을 지켜보며 탈핵과 ‘녹색 에너지’를 상상해보자는 손 내밂이다.

철수와영희 출판사는 어린이 그림책 <무지개 욕심괴물>과 청소년 도서 <10대와 통하는 탈핵 이야기>를 한꺼번에 내놨다. 컴퓨터게임을 좋아하던 아이가 핵발전소 사고로 고통을 받게 되는 과정을 그린 <무지개 욕심괴물>은 김규정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으며 <한국탈핵>을 쓴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사람과 자연을 되돌아보는 마음이 ‘핵보다 강한 에너지’라는 내용의 ‘소복이’ 만화로 시작하는 <10대와 통하는 탈핵 이야기>는 김익중 교수를 비롯해 환경운동가 최열, 이원영 수원대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우석균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의사회’ 공동대표, 강양구 <프레시안> 기자가 글을 썼다. 핵무기와 핵발전이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으며 ‘말 잘 듣고 깨끗한 우주 소년’ 아톰과 ‘통제 불가능한 괴물’ 고질라는 핵의 두 얼굴임을 이야기하듯 친절하게 설명한다.

왼쪽부터 <무지개 욕심괴물>, <10대와 통하는 탈핵 이야기>, <3·11 이후를 살아갈 어린 벗들에게>, <탈핵학교>
왼쪽부터 <무지개 욕심괴물>, <10대와 통하는 탈핵 이야기>, <3·11 이후를 살아갈 어린 벗들에게>, <탈핵학교>

<3·11 이후를 살아갈 어린 벗들에게>(돌베개 펴냄)는 일본의 소설가 겸 작곡가이자 2011년 3월11일 후쿠시마현 가와우치무라에서 원전 사고를 직접 겪은 다쿠키 요시미쓰가 쓴 책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5㎞ 떨어진 곳에 살던 그는 사고 직후 우왕좌왕하며 나중에 알고 보니 더 위험한 지역으로 피난을 떠난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여 핵발전의 위험이 ‘현실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중·고등학생 대상이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내용이 알차다.

‘밥상의 안전부터 에너지 대안까지 방사능 시대에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았다는 <탈핵 학교>는 2012년 7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탈핵 학교’의 강의를 모은 책이다. 김익중 교수,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요시노 히로유키 후쿠시마 네트워크 간사,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이유진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한정순 한국원폭2세환우회장 등이 참여했다. 고등학생부터 읽기에 무리가 없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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