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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밥과 국수 끊었더니

등록 2014-04-13 20:07수정 2014-04-14 08:49

<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시킨다>
<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시킨다>
4월 14일 교양 잠깐독서
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시킨다
나쓰이 마코토 지음, 윤지나 옮김
청림라이프·1만4000원

인류 진화와 번영의 일등 공신은 농업이었다. 곡물재배가 없었다면 인구 증가는 불가능했을 것이고 지금 수준의 문명도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동물보다 월등한 두뇌는 밥·빵·면의 주성분인 탄수화물 덕에 가능했다. 인간 두뇌에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이다.

‘신의 선물’로 여겨지던 탄수화물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건강을 빼앗는 비만의 주범이자 땅의 양분과 지하수를 고갈시키는 ‘악마’로 내몰리고 있다. 지은이는 더 나아가 ‘이대로라면 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한다. 확신은 그의 경험에서 비롯했다. 밥과 국수를 끊자 6개월 뒤 몸무게가 11㎏이나 줄었고 고혈압과 고지혈증까지 나았다. 그럼에도 누구나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것을 좇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 때문이다. 인간의 유전자가 애초에 그렇게 설정돼 있다는 거다.

밥과 국수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분자구조를 갖췄다. 설탕은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조차 탄수화물에 관대한 건 이 때문이다. 하지만 입안에서 달지 않을 뿐 몸속에 들어가면 전분은 포도당으로 바뀌어 단 음식이 된다. 탄수화물의 실체를 제대로 알아야 오늘 저녁 당장 밥을 먹을 것인지 고민한다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약이 독이 되는 건 진화의 두 얼굴이기도 하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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