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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삐딱한 직원과 공존하는 법 담았죠”

등록 2014-04-22 19:24수정 2014-04-23 08:18

기업 인사관리 상담 전문가 김재은(32)씨
기업 인사관리 상담 전문가 김재은(32)씨
‘삐딱한…’ 펴낸 상담가 김재은씨

“어느 조직에나 골칫덩이 직원 있어
삐딱지수 매기고 화날때 10분 참고
한 명 선정해 집중적 관계개선을”
“저 역시 한 때는 삐딱한 직원이었어요. 그런데 둘러보니, 윗사람만 바라봐 부하들에겐 ‘악마’라고 불리는 직원, 자기 일만 하는 이기적인 직원, 열정없는 좀비 직원, 대접만 바라는 여성 직원 등등 어느 조직에나 골치아픈 직원이 있기 마련이더라구요.”

그는 이처럼 삐딱한 직원들과 고위층 사이에 끼어 소통과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중간 관리자에 주목했다. 멋진 최고 경영자(CEO)가 되기 위한 지침서는 많지만 중간 관리자의 행동 요령을 가르쳐주는 책은 드물었다. 조직에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들의 고민을 덜어줄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용기를 냈다. 삼십대 초반이지만, 지난 8년간의 다양한 사회 생활을 통해 얻은 지식을 나누기로 했다.

기업 대상 인사관리 상담 전문가인 김재은(32·사진)씨가 <삐딱한 긍정직원, 삐딱한 부정직원>을 펴낸 이유다. “대기업과 공기업, 외국계 기업에서 주로 홍보와 개발 업무를 맡아 했어요. 그런데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직원들이 의외로 적었어요. 특히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직원들과 부딪치면서 고민하고 괴로워 하지만 마땅한 해결책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간 관리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부모와 형제들 모두 책읽기를 좋아할 뿐더러 저마다 책을 써내 ‘저자’가 된 환경도 자극이 됐다는 그는 현재 중소기업에서 팀장으로 일하며 대학 강의도 하고 있다.

김씨는 세종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학과 아메리칸대학에서 국제개발을 전공해 복수학위를 받았다. 졸업 뒤 엘지(LG)그룹 홍보실에서 사내 방송 피디와 아나운서를 겸했던 그는 유엔(UN) 산하기구인 국제노동기구(ILO)와 주한 타이 대사관 등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우선 주변에 있는 삐딱한 부하직원의 ‘삐딱지수’를 매겨 보라고 권한다. 불평 불만하기, 남에게 상처주는 말하기, 논리적인 근거없이 다른 팀원들의 의견에 반대하기,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하기, 감정적으로 비난하기, 자신의 실수 인정않기, 빈정거리기, 화내기 등등 체크 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삐딱한 직원 한 명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계 개선을 시도해본다. 무엇보다 ‘화가 날 때 10분만 참아보라’고 충고한다.

“먼저 그 사람을 이해하고, 성장할 기회를 주고, 변화하는지를 관찰하고,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성공하는 중간 관리자의 길 아닐까요?”

외면하거나 방치만 하지 말고 삐딱한 직원과도 적극적으로 공존하라는 것이 그의 ‘처방’이다.

글·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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