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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각본 있는 드라마’로 변질된 스포츠

등록 2014-05-18 20:01

<THE FIX 승부 조작의 진실>
5월 19일 교양 잠깐독서
THE FIX 승부 조작의 진실
데클란 힐 지음, 이원채 옮김
다 ·1만7000원

스포츠는 정말 ‘각본없는 드라마’일까?

2009년 캐나다 축구대표팀이 약체 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서 네 차례 페널티킥 끝에 0-3으로 졌다. 이 시각 아시아 불법 도박 시장에서는 이 경기에 ‘페널티킥 횟수 맞추기’에 거액의 돈이 걸렸다. 2007년 가나 축구 1부 리그의 한 구단주는 “매수한 상대팀 골키퍼가 골을 허용할 때마다 화난 듯 오른팔을 허공으로 내질렀지만, 사실 나한테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고백한 적도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초창기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고의 패배가 사실로 확인됐고, 1915년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벌전에는 스타 선수들이 가담한 승부 조작도 있었다. 글쓴이는 최근에도 정상급 국제 심판들이 중요한 경기에 앞서 ‘성상납’을 받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고, 중국계 폭력 조직 삼합회가 80% 이상 경기를 조작한 리그를 조사한 적도 있다고 했다. 공을 오래 가지고 있다가 뺏길 것, 백 패스를 할 것 등의 ‘행동 요령’까지 있다고 한다. 직접 승부 조작과 연루되진 않았지만, 책에는 한국과 북한의 경기도 언급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출신 사회학 박사이자 탐사보도 전문 기자인 글쓴이는 “승부 조작이야 말로 스포츠의 신뢰에 가장 근원적인 위협”이라고 단언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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