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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암석과 광물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가설

등록 2014-06-15 19:36

<지구 이야기>
<지구 이야기>
6월 16일 교양 잠깐독서
지구 이야기
로버트 헤이즌 지음, 김미선 옮김
뿌리와이파리·2만2000원

시커먼 우주 속에 파란빛을 내며 떠 있는 둥근 지구의 형상을 처음 본 날을 기억하는가? 책을 펼치면 처음 지구의 모습을 본 뒤 그 신비를 탐하던 ‘그 언젠가의 나’로 돌아가게 된다. 학자인지 글쟁이인지 분간이 안 가는 수려한 문체의 로버트 헤이즌 미국 조지메이슨대 지구과학과 교수의 책 <지구 이야기>는 그 강렬한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지구의 45억년 역사를 긴 선으로 그려두고 나면 그 위에서 인간이 존재한 시간은 고작 한발짝에 지나지 않는다. 원소, 광물, 암석, 생물이 뒤엉켜 공진화한 거대한 생명의 흐름 속에서 본다면 인간이란 그저 그 일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광물’에 대한 연구 결과다. 소년 시절부터 암석과 광물을 수집했다는 지은이는 “일정한 암석들은 생명에서 발생할 뿐 아니라 생명 자체가 암석에서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가설에 다다랐다. 광물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를 추적하다 보면 인간의 근원과도 맞닥뜨리게 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입장도 명확하다. 지은이는 지구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던 경우마다 생명이 막대한 희생을 치러온 사실을 상기시킨다. 구조가 필요한 것은 지구가 아닌 인간이다. “생명은 웅장하게 나아가겠지만 지금처럼 방탕한 방식의 인간 사회는 최종 생명의 명단에 들지 못할 것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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