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킬로그램의 우주, 뇌>
7월 28일 교양 잠깐독서
1.4킬로그램의 우주, 뇌
정용·정재승·김대수 지음
사이언스북스·2만원 어른 주먹 둘을 합친 크기이지만 ‘우리 몸속의 작은 우주’로 불리는 뇌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만한 카이스트 교수들의 강의가 책으로 출간됐다. 정재승·정용·김대수 교수가 과학 강의를 풀어쓴 <1.4킬로그램의 우주, 뇌>는 뇌의 발생과 진화부터 인간만의 뛰어난 뇌 활동인 의사결정, 그리고 동물 행동 유전학까지 폭넓은 신경과학을 보여준다. 책에선 교과서에서 얻기 힘든 생생한 지식을 엿볼 수 있다. 세 교수는 자신들이 경험한 실험의 설계, 해석, 결과를 간간이 전해준다. 강의 마무리에 수강생과 주고받는 문답도 눈길을 끈다. ‘뇌세포 100억개라는 숫자는 어디에서 나왔나’ ‘동물행동학은 묻지마 범죄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나’ 같은 즉문과 즉답은 친절한 강의실이 아니라면 쉽게 들을 수 없을 테다. 정용 교수의 강의는 신경생물학을 해부학의 기초부터 정리하며 신경과학의 원리·가설을 짚어준다. 정재승 교수는 인간 행동이 얼마나 복잡미묘한지 보여주는 실험을 보여준다. 예컨대 ‘초밥 문제’ 실험에선 사람들이 여러 가지 초밥을 어떤 순서로 먹을까 하는 사소한 물음이 인간 기호와 의사결정에 합리성과는 다른 패턴이 있음을 보여주는 데로 나아간다. 김대수 교수는 ‘착한 놈, 나쁜 놈, 야비한 놈’인 동물들의 행동에 나타나는 다양한 생존·번식 전략을 들려준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정용·정재승·김대수 지음
사이언스북스·2만원 어른 주먹 둘을 합친 크기이지만 ‘우리 몸속의 작은 우주’로 불리는 뇌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만한 카이스트 교수들의 강의가 책으로 출간됐다. 정재승·정용·김대수 교수가 과학 강의를 풀어쓴 <1.4킬로그램의 우주, 뇌>는 뇌의 발생과 진화부터 인간만의 뛰어난 뇌 활동인 의사결정, 그리고 동물 행동 유전학까지 폭넓은 신경과학을 보여준다. 책에선 교과서에서 얻기 힘든 생생한 지식을 엿볼 수 있다. 세 교수는 자신들이 경험한 실험의 설계, 해석, 결과를 간간이 전해준다. 강의 마무리에 수강생과 주고받는 문답도 눈길을 끈다. ‘뇌세포 100억개라는 숫자는 어디에서 나왔나’ ‘동물행동학은 묻지마 범죄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나’ 같은 즉문과 즉답은 친절한 강의실이 아니라면 쉽게 들을 수 없을 테다. 정용 교수의 강의는 신경생물학을 해부학의 기초부터 정리하며 신경과학의 원리·가설을 짚어준다. 정재승 교수는 인간 행동이 얼마나 복잡미묘한지 보여주는 실험을 보여준다. 예컨대 ‘초밥 문제’ 실험에선 사람들이 여러 가지 초밥을 어떤 순서로 먹을까 하는 사소한 물음이 인간 기호와 의사결정에 합리성과는 다른 패턴이 있음을 보여주는 데로 나아간다. 김대수 교수는 ‘착한 놈, 나쁜 놈, 야비한 놈’인 동물들의 행동에 나타나는 다양한 생존·번식 전략을 들려준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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