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선정 세계 아름다운 책들 일부.
세계 1위 책디자인 후보작품 될 책
진행위 설립뒤 내년부터 선정작업
진행위 설립뒤 내년부터 선정작업
출판 디자이너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책’ 선정을 추진한다. 국내 책 디자인계의 원로인 정병규 서울북디자이너스클럽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제 10회 동아시아 책의 교류에 참석해 “‘한국의 아름다운 책’ 진행위원회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선정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일본, 대만, 스페인, 독일, 러시아, 핀란드, 뉴질랜드, 캐나다, 이란 등 30개 국가에서 ‘아름다운 책’을 선정한다. 매년 이들 국가가 선정한 ‘아름다운 책’은 독일 라이프치히로 모여들어 ‘세계에서 가장 좋은 책 디자인’(Best Book Design from all over the World) 선정을 위한 후보 작품이 된다. 시상이 시작된지 50년이 지났지만, 국내에는 ‘아름다운 책’ 선정 작업이 없어 ‘한국 책’은 후보 자격조차 얻지 못해왔다.
‘중국의 아름다운 책’ 심사위원이기도 한 정병규 회장은 “그동안 책 디자인과 관련한 이런저런 상이 만들어진 적도 있으나 쉽게 사라진 이유는 출판 디자이너들이 중심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공신력있는 정부 산하 기관과 서울북디자이너스클럽이 협력해 한국의 책 디자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디자이너들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만든 사례로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주축이 돼 운영해 패션계 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패션위크가 있다.
정 회장이 ‘한국의 아름다운 책’ 구상을 발표한 이날 행사에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책 디자인’의 심사위원인 중국의 뤼징런, 대만의 황융쑹, 일본의 무로가 키요노리 <아이디어> 편집장 등 동아시아의 책 디자이너들과 김언호 출판도시문화재단 위원장, 안상수 홍익대 교수 등 한국의 출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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