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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원자’라는 주연을 통해 바라본 세상

등록 2014-12-04 20:59

잠깐독서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
커트 스테이저 지음, 김학영 옮김
반니·1만9000원

‘우리 몸과 세상은 모두 원자로 이뤄졌다.’ 너무나 당연한 과학 상식이지만 미국의 과학저술가 커트 스테이저가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에서 펼치는 이야기는 상식의 당연함에 가려 쉽게 생각하지 못하던 원자 주연의 세상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원자를 통해 바라보면 세상은 어떻게 달리 보일까 하고 묻는다.

원자에 관한 책이지만 이 책은 100여 종에 이르는 원자의 역사나 구조 해설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또 모든 원자를 다루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 흔한 것 중에서 산소, 수소, 철, 탄소, 나트륨, 질소, 칼슘, 인 등 8종만을 다뤘다. 원자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생물 안에서, 그리고 현대 사회, 자연 환경에서 원자가 어떻게 변신하며 돌고도는지 추적한다는 점에서, 그의 이야기는 생물학과 의학, 지질학, 지구환경 과학에 더 가깝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호흡하는 공기가 몸에 필요한 원소를 어떻게 대체하는지, 원자들이 생물과 무생물을 오가며 생명 역사를 어떻게 이뤄왔는지, 그 원자의 미시계를 실감할 수 있는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우리 자아까지 원자로 환원하는 지은이의 입담은 때론 부담스럽다. 그러면서도 긴 이야기를 관통해 제시하는 ‘순환’은 도드라진다. 생명, 우주, 문명, 환경 그리고 나 자신이 연결돼 있으며 순환하는 하나이다. 원자를 통해 세상을 본다는 것은 이런 순환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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