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망월 상, 하
글 김성재, 그림 변기현
길찾기·각 권 1만4000원 1980년 5월. 아버지는 말을 잃었다. 광주는 살기 위해 싸우고 있었고, 그는 프락치를 택했다. 외사랑을 지켜주고 싶었다. 그의 한마디로 한 무리의 시민군이 광주 산자락에 암매장당했다. 사랑했던 이도 시민군의 일원으로 함께 묻혔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말을 잃었다. 30년 뒤 시민군 자녀들이 암매장 위치를 찾아 나선다. ‘거대한 힘’이 이들을 막아서고, 아버지의 ‘잃어버린 말’을 되찾기 위해 동원된 아들은 과거를 되밟는 과정에서 5·18의 진실과 마주한다. 책은 사실과 허구가 섞인 ‘팩션’ 만화다. 2009년 광주 효령동에서 5·18 당시 행방불명자의 암매장 추정지 발굴 작업이 이뤄졌던 것을 단서로 삼았다.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실종된 피해자들을 찾는 설정으로 미스터리 스릴러의 요소를 도입했다. 5·18 관련 역사 교재로 사용될 만큼 역사적 바탕이 탄탄하고, 극적인 박진감과 재미가 뛰어나다. 만화라는 형식도 다가서기 손쉽다. 2010년 5·18 30주기를 맞아 초판이 나왔다. 만화 형식을 택한 것에 대해 당시 발간사는 “문화 예술의 위대함은 그것이 팩트(사실)가 아닐지라도 작품을 통해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적었다. 5년 만에 나온 개정판에서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5·18 민주화운동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그려내는 창구”라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글 김성재, 그림 변기현
길찾기·각 권 1만4000원 1980년 5월. 아버지는 말을 잃었다. 광주는 살기 위해 싸우고 있었고, 그는 프락치를 택했다. 외사랑을 지켜주고 싶었다. 그의 한마디로 한 무리의 시민군이 광주 산자락에 암매장당했다. 사랑했던 이도 시민군의 일원으로 함께 묻혔다. 그때부터 아버지는 말을 잃었다. 30년 뒤 시민군 자녀들이 암매장 위치를 찾아 나선다. ‘거대한 힘’이 이들을 막아서고, 아버지의 ‘잃어버린 말’을 되찾기 위해 동원된 아들은 과거를 되밟는 과정에서 5·18의 진실과 마주한다. 책은 사실과 허구가 섞인 ‘팩션’ 만화다. 2009년 광주 효령동에서 5·18 당시 행방불명자의 암매장 추정지 발굴 작업이 이뤄졌던 것을 단서로 삼았다.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실종된 피해자들을 찾는 설정으로 미스터리 스릴러의 요소를 도입했다. 5·18 관련 역사 교재로 사용될 만큼 역사적 바탕이 탄탄하고, 극적인 박진감과 재미가 뛰어나다. 만화라는 형식도 다가서기 손쉽다. 2010년 5·18 30주기를 맞아 초판이 나왔다. 만화 형식을 택한 것에 대해 당시 발간사는 “문화 예술의 위대함은 그것이 팩트(사실)가 아닐지라도 작품을 통해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적었다. 5년 만에 나온 개정판에서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5·18 민주화운동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그려내는 창구”라고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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