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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라이언 일병에게 배우는 회사생활

등록 2015-03-05 20:41수정 2015-03-05 20:41

잠깐독서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회사에 다니나

오시이 마모루 지음, 박상곤 옮김
현암사·1만3000원

책은 액션영화 <007 스카이폴>에 나온 제임스 본드를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계약직 사원’이라고 부른다. 예전 냉전시대의 첩보원 007은 한두개 기지를 날려버리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는 목숨을 내놓았고 조직은 그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21세기 첩보원은 모든 것을 자신이 알아서 감당해야 한다. 책을 쓴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영화에서 회사원이 조직의 일원이던 시대의 추억에 매달려 아직도 상사와 부모 자식 같은 유대관계를 바라는 젊은 회사원들의 모습을 본다. 그런데 “상사를 평생 따르겠다는 생각은 버림받는 첫걸음”이라는 것이 감독의 생각이다.

<공각기동대> <이노센스>를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인 지은이는 사실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는 조직의 본질을 담고 있기에” 지은이는 전쟁터 같은 영화판에서 살아남았던 자신의 경험담을 업무론으로 바꿔 직장인들을 위한 처세술을 전한다. 영화 <머니볼>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9편의 영화에서 “지는 것이 가장 속 편하다” “정면돌파만이 능사는 아니다” “고민하지 않는 상사의 말은 믿지 말라”는 교훈을 간추린다. 지은이가 만들었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2>에서 대장은 명령도 강요도 하지 않지만 부하들의 퇴로를 끊어버린다. 회사에서도 노련한 중간관리자란 이래야 한다는 것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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