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패러데이와 맥스웰
낸시 포브스·배질 마혼 지음
박찬·박술 옮김/반니·2만3000원 이미 알려진 전기와 자기 현상이 실은 하나의 상호작용 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19세기 들어서야 가능했다. 전기장과 자기장, 그리고 전자기력을 밝힌 실험과 이론의 역사엔 두 거장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와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1831~1879)이 있었다. 과학저술가 포브스와 마혼이 쓴 <패러데이와 맥스웰>은 과학사를 상징하는 두 인물의 찬찬한 전기물이자 그들이 이끈 19세기 전자기학의 과학사이다. 둘의 삶은 아주 달랐다. 패러데이는 런던 빈민의 아들로 태어나 변변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제본사 수습생에서 시작해 책과 과학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실험을 고안하고 반복하며 많은 발견과 발명을 낳았다. 부유한 영주 가문에서 태어난 맥스웰은 어릴 적부터 ‘이건 어떤 원리인가요’라고 묻는 천재성을 보이며 성장했고 문학적인 글솜씨를 갖춘 교양인이면서 수학의 언어에 능해 우아한 맥스웰 방정식과 이론을 남겼다. 40년 차인 패러데이와 맥스웰이 함께 연구할 기회는 없었지만 지은이들은 한 권의 책에서 두 주인공을 불러냈다. 실험과 이론이 교차하며 전개된 전자기의 역사는 두 삶의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볼 수 없는 전기와 자기의 ‘역선’과 ‘장’을 연구하고 통합한 업적은 20세기 물리학의 초석인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다고 지은이들은 평가한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낸시 포브스·배질 마혼 지음
박찬·박술 옮김/반니·2만3000원 이미 알려진 전기와 자기 현상이 실은 하나의 상호작용 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19세기 들어서야 가능했다. 전기장과 자기장, 그리고 전자기력을 밝힌 실험과 이론의 역사엔 두 거장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와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1831~1879)이 있었다. 과학저술가 포브스와 마혼이 쓴 <패러데이와 맥스웰>은 과학사를 상징하는 두 인물의 찬찬한 전기물이자 그들이 이끈 19세기 전자기학의 과학사이다. 둘의 삶은 아주 달랐다. 패러데이는 런던 빈민의 아들로 태어나 변변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제본사 수습생에서 시작해 책과 과학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실험을 고안하고 반복하며 많은 발견과 발명을 낳았다. 부유한 영주 가문에서 태어난 맥스웰은 어릴 적부터 ‘이건 어떤 원리인가요’라고 묻는 천재성을 보이며 성장했고 문학적인 글솜씨를 갖춘 교양인이면서 수학의 언어에 능해 우아한 맥스웰 방정식과 이론을 남겼다. 40년 차인 패러데이와 맥스웰이 함께 연구할 기회는 없었지만 지은이들은 한 권의 책에서 두 주인공을 불러냈다. 실험과 이론이 교차하며 전개된 전자기의 역사는 두 삶의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볼 수 없는 전기와 자기의 ‘역선’과 ‘장’을 연구하고 통합한 업적은 20세기 물리학의 초석인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다고 지은이들은 평가한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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