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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인간은 자연과 연결돼야 ‘완성’

등록 2015-11-12 21:10

잠깐독서
잃어버린 본성을 찾아서
스티븐 켈러트 지음, 김형근 옮김
글항아리·1만8000원

‘병문안을 갈 때 사람들은 왜 꽃을 선물할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심오한 발견을 이끌어낸 사람이 있다. 바로 예일대 산림환경대학원 명예교수이며 <잃어버린 본성을 찾아서>의 저자인 스티븐 켈러트다.

에드워드 윌슨과 함께 ‘생명 사랑’(바이오필리아) 정신을 대중화시킨 그는 “휴머니티의 핵심은 자연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의 질”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대인들이 자연을 정복해서 문명을 이룩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인간과 자연은 상호의존적인 관계에서 발전해왔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이나 무지개, 폭포, 산꼭대기에 눈이 쌓인 모습에 감탄한다. 이것은 단순히 주관적인 감정만은 아니다. 자연에 대한 미적 끌림은 인류가 조화와 완벽함이라는 이상을 받아들이고 추구하게 만든다. 또 자연은 진화 과정에서 인간의 생명 유지와 안전에 큰 기여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이렇게 인간이 자연에 의존해 무엇인가 느끼고 판단하고 생각하고 치유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스티븐 켈러트는 이에 근거해 인류가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려면, 생명 사랑 정신이라는 본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생명 사랑을 당위적인 의무로 이야기하지 않고, 자연이 구체적으로 인류 역사 속에서 어떤 이익을 가져다주는지를 일깨워준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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