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휴먼사이언스’ 시리즈
시장 반응에 개의치 않고 660여권에 이르는 기초학술서를 뚝심있게 발간해온 대우재단(이사장 장병주)과 아카넷(대표 김정호)이 학술사업 35주년을 맞아 ‘대우휴먼사이언스’ 시리즈를 새로 펴냈다. 8일 나온 1차분은 <종교의 미래>(이태하) <산수화의 미학>(조송식) <근대의 멸치, 제국의 멸치>(김수희) <라프카디오 헌의 일본론>(박규태) <니체를 읽는다>(박찬국) <한국 고전문학의 에로스>(조광국) <왜, 우리가 우주에 존재하는가?>(무라야마 히토시) 7권이다.
이 시리즈는 국내 저술가 위주로 ‘쉬운 학술교양서’를 지향한다. 인문학을 중심으로 사회·자연 과학 분야를 망라해 두 달에 1~2권씩 출간되며, 독자와 만나는 강연회도 예정돼 있다. 최윤권 대우재단 이사는 “최신 소립자 이론을 풀어쓴 무라야마 히토시의 책처럼 각주 없이도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가 되도록 하겠다”며 “원로학자들 위주였던 학술총서와 달리 국내 40~50대 중견 연구자들이 필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우학술총서’는 1983년 김현의 <문학사회학>을 1권으로 지금까지 614권, 2000년부터 시작된 ‘대우고전총서’는 40권이 각각 나왔다. 오는 15일에는 서울힐튼호텔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강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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