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동네 책방? 독립 책방!

등록 2016-01-14 20:19

잠깐독서
우리, 독립 책방
북노마드 편집부 지음/북노마드·2만5000원

지난해 10월 가수 요조는 서울 종로구 원서동 언덕배기에 ‘무사’라는 이름의 작은 책방을 열었다. 책 300권을 갖춘 이곳은 독립출판물과 함께 구하기 어려운 책들, 오래된 책들을 판다. 무엇보다도 책을 읽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독립 출판의 오랜 독자면서 독립 책방과 공동 기획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기도 했던 요조가 책방 주인으로서 꿈을 이룬 것이다.

동네 책방과는 또 다른 독립 책방이 생겨나고 있다. 독립 책방이라 하면 원래는 디자인이나 순수 미술 분야 독립 출판물들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곳을 이르지만 요즘은 젊은 청년들이 책방지기를 맡아 독특한 책읽기 공간으로 만들어내는 곳들을 독립 책방이라 부른다. 금융회사에서 일하던 강영규씨는 서울 용산구 해방촌 입구에서 ‘스토리지북앤필름’이라는 독립 책방을 경영한다. 독립 책방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꼭 찾아가 자문을 얻는 이곳에선 책을 파는 일 외에도 전시나 북토크 무료 강좌들이 열린다. 제주도를 좋아하던 이동원 대표는 서울 성동구에 ‘책방이곶’이라는 서점을 열고 여기에 ‘제주도 섹션’을 만들어 제주도에 대한 책들을 판매한다. 전북 전주 ‘우주계란’은 지역 잡지를 발간하고 여행 지도를 만들기도 한다. 독립 책방에 모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책을 파는 것 그 이상이다.

전국 29곳 독립 책방 주인들을 인터뷰한 <우리, 독립 책방>은 해당 책방들만이 가진 독특한 ‘아름다움’이 주인공이다. 동네 커뮤니티나 책방지기의 삶이 한데 어우러져 매력 가득한 공간을 빚는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책방 오후다섯시’ 주인은 “한 손님이 빛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책 한권을 다 읽고 간 모습이 몹시 편안해 보였는데 그런 기억이 책방 운영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이라고 말한다. “손님들에게 맞는 책을 골라주는 것, 이따금 어린 학생들에게 책값을 받지 않는 것, 한여름엔 시원한 물 한잔 내어주는 것, 그게 작은 책방이 줄 수 있는 다른 정서겠죠.” ‘다시서점’ 책방지기 김경현씨의 말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구준엽 아내 서희원 숨져…향년 48 1.

구준엽 아내 서희원 숨져…향년 48

“우리 노동자의 긍지와 눈물을 모아”…‘저 평등의 땅에’ 작곡 류형수씨 별세 2.

“우리 노동자의 긍지와 눈물을 모아”…‘저 평등의 땅에’ 작곡 류형수씨 별세

웹툰 플랫폼 ‘피너툰’ 서비스 일방 종료…작가들 “피해 보상” 3.

웹툰 플랫폼 ‘피너툰’ 서비스 일방 종료…작가들 “피해 보상”

2025년 ‘젊은작가상’ 대상에 백온유…수상자 7명 전원 여성 4.

2025년 ‘젊은작가상’ 대상에 백온유…수상자 7명 전원 여성

조성진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5위…서울은 가장 뜨거운 음악도시 5.

조성진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5위…서울은 가장 뜨거운 음악도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