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21세기 교양,
과학기술과 사회
홍성욱·서민우·장하원·현재환 지음
나무, 나무·2만9000원 과학은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 과목일 뿐일까? 또는 정치·사회 뉴스 사이에서 놀라운 발견을 극적으로 전하는 뉴스로 소비될 뿐일까?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려면 ‘교양’으로서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과학기술학을 연구하는 홍성욱 서울대 교수 등 지은이들은 <21세기 교양, 과학기술과 사회>에서 ‘교양 과학’의 다양한 화두를 한데 모아 과학이 현대인의 교양인 이유를 보여준다. 지은이들이 말하는 ‘교양 과학’은 인간, 사회, 세상(자연)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창으로도 이해된다. “인간은 세상을 새롭게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세상을 바꾼다. 바뀐 지식과 세계는 인간을 바꾼다.” 그렇기에 인간, 사회, 세상의 관계망을 만드는 과학기술의 교양은 현대인한테 지적 영양분이 될 만하다. 책에선 과학과 인간, 과학과 사회, 과학과 과학자에 관한 역사, 철학, 생물학, 사회학 등의 다양한 논의를 살필 수 있다. 실험과 실험실에 관한 이야기는 17세기 이래 “세계를 변형하고 새롭게 만드는” 실험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실험실의 공간, 문화, 실행은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데카르트, 갈릴레오에서 시작하는 과학 방법론의 이야기는 과학을 이해하는 데 밑바탕이 될 만하다. 맞춤의학, 유전체학, 뇌과학 등을 통해서는 인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을 읽을 수 있다. 현대인한테 근심을 안겨주고 때로는 사회적 갈등마저 일으키는 ‘위험사회’와 과학기술에 관한 논의, 논쟁, 정책을 살필 수 있다. 보이는 과학기술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학기술을 이해할 때, 과학기술이 연관된 사회·정치적 논란도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책에서 말하듯이, “진화론과 빅뱅 이전의 인문학”에선 없었던 인간, 사회, 세계에 관한 새로운 인식과 성찰을 ‘교양 과학’에서 얻는다면 인문학적 사유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과학기술과 사회
홍성욱·서민우·장하원·현재환 지음
나무, 나무·2만9000원 과학은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 과목일 뿐일까? 또는 정치·사회 뉴스 사이에서 놀라운 발견을 극적으로 전하는 뉴스로 소비될 뿐일까?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려면 ‘교양’으로서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과학기술학을 연구하는 홍성욱 서울대 교수 등 지은이들은 <21세기 교양, 과학기술과 사회>에서 ‘교양 과학’의 다양한 화두를 한데 모아 과학이 현대인의 교양인 이유를 보여준다. 지은이들이 말하는 ‘교양 과학’은 인간, 사회, 세상(자연)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창으로도 이해된다. “인간은 세상을 새롭게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세상을 바꾼다. 바뀐 지식과 세계는 인간을 바꾼다.” 그렇기에 인간, 사회, 세상의 관계망을 만드는 과학기술의 교양은 현대인한테 지적 영양분이 될 만하다. 책에선 과학과 인간, 과학과 사회, 과학과 과학자에 관한 역사, 철학, 생물학, 사회학 등의 다양한 논의를 살필 수 있다. 실험과 실험실에 관한 이야기는 17세기 이래 “세계를 변형하고 새롭게 만드는” 실험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실험실의 공간, 문화, 실행은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데카르트, 갈릴레오에서 시작하는 과학 방법론의 이야기는 과학을 이해하는 데 밑바탕이 될 만하다. 맞춤의학, 유전체학, 뇌과학 등을 통해서는 인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을 읽을 수 있다. 현대인한테 근심을 안겨주고 때로는 사회적 갈등마저 일으키는 ‘위험사회’와 과학기술에 관한 논의, 논쟁, 정책을 살필 수 있다. 보이는 과학기술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학기술을 이해할 때, 과학기술이 연관된 사회·정치적 논란도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책에서 말하듯이, “진화론과 빅뱅 이전의 인문학”에선 없었던 인간, 사회, 세계에 관한 새로운 인식과 성찰을 ‘교양 과학’에서 얻는다면 인문학적 사유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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