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소재 외국 그림책 3권
외롭고 슬픈 마음 ‘토닥토닥’
외롭고 슬픈 마음 ‘토닥토닥’
에릭 펜·테리 펜 지음, 이순영 옮김/북극곰·1만5000원 소중한 나뭇가지
미레유 메시에 글·피에르 프랫 그림, 김혜진 옮김/국민서관·1만2000원 파란 나무
아민 하산자데 샤리프 지음, 유영미 옮김/책빛·1만2000원 하늘, 바다, 산, 나무…. 자연은 늘 우리 곁에 있고 조건 없이 많은 선물을 안겨 준다. 인간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기도 한다. 풍부한 상상력을 펼치는 그림책은 이러한 자연을 이야기의 중요한 소재로 삼을 수밖에 없다. 최근 나온 그림책 <한밤의 정원사> <소중한 나뭇가지> <파란 나무>는 나무라는 재료로 감동의 이야기 성찬을 차려 어린이 독자를 초대한다. <한밤의 정원사>의 주인공 윌리엄은 보육원에서 산다. 창 밖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는 이 소년은 쓸쓸해 보인다. 그런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하룻밤 새 보육원 앞 나무가 부엉이 나무로 변신한 것이다. 그날부터 거리에는 토끼 나무, 코끼리 나무, 용 나무 같은 멋진 나무들이 속속 등장한다. 사람들은 나무들을 구경하느라 집 밖으로 나오고 축제도 벌인다. 회색빛 도시는 사람 향기 나는 밝은 도시로 바뀐다. 도대체 이 나무 조각을 누가 만들었을까? 윌리엄이 ‘나무 마법’의 정체를 알아가는 과정, 한밤의 정원사와 소년이 함께 나누는 교감, 나무의 예술성이 도시에게 가져다준 변화가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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