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독서
제현주·금정연 지음/ 어크로스·1만5000원 ‘일상의 천재들이 들려주는 생활력 강의 10’이라는 설명이 붙은 책 <일상기술연구소>는 불안한 내일을 대비하기 위해 오늘의 참담함을 버티며 사는 이들의 공감에서 출발했다. 전자책출판 협동조합 ‘롤링다이스’의 조합원인 저자 제현주, 서평가 금정연씨는 “그냥 하루하루의 일상에 충실하고, (삶을) 좀 더 행복하게 채우고 싶다”는, 소소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 팟캐스트를 시작하고, ‘일상의 천재들’을 게스트로 초청했다. 책에는 지난 1년, 팟캐스트에서 화제가 된, 생활력을 증진하는 작은 기술들이 깨알같이 소개돼 있다. 소비, 공부, 함께 살기, 정리, 수공예, 운동, 창업 등을 주제로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돌파구를 마련해 ‘잘 살아가는’ 이들의 노하우를 탈탈 털었다. 다달이 물욕을 끊기로 했지만 제어가 안되는가. 통장에 구멍이 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 1장 ‘돈 관리의 기술’ 가운데 ‘자꾸 죄 없는 돈 탓을 하는 이유’를 꼼꼼히 읽어보고 ‘욕망의 균형점’을 찾아보자. 작은 일에도 자꾸 화가 나고, 어떤 일에도 의욕이 저하되지는 않는가. 그럴 때, 저자들은 다른 이유보다 체력이 달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생활 체육 커뮤니티 ‘마이리얼짐’을 운영하는 이준우·신동민씨가 전하는 ‘득근득근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다시 최초의 질문으로 돌아와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 질문을 곰곰이 뜯어먹은 결론은 이렇다. 기술이 있어야 잘 살지.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