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소설 ‘나의 마지막 첫경험’
87학번 여대생의 좌충우돌 연애담
6월항쟁 무렵 시대 하중도 버무려
87학번 여대생의 좌충우돌 연애담
6월항쟁 무렵 시대 하중도 버무려
김용희 지음/박하·1만4000원 영화 <1987>의 흥행으로 87년 6월항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1987년 대학가를 코믹 터치로 다룬 소설이 나왔다. 김용희 평택대 교수가 쓴 <나의 마지막 첫경험>이 그것이다. 서울의 한 여자대학 무용학과 신입생 장솔잎이 주인공. 솔잎은 남녀공학인 옆 대학 응원단의 치어리딩에 폭 빠져 신입 부원 오리엔테이션에 응모하고 합격 통지까지 받는다. 물론 다른 학교 학생이라는 사실은 숨겼다. 지방의 보수적인 집안 출신으로 평생 처음 부모의 감시에서 벗어난 솔잎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팅에 나가고 디스코텍을 드나들며 젊음을 한껏 구가한다. 그러나 대입 신체검사에서 뜻밖에도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는 통고를 받은 솔잎은 절망과 탄식 끝에 한가지 결심을 한다. 유방 절제 수술 전에 멋진 남자와 ‘첫경험’을 하기로 한 것. 병원으로부터는 한달 말미를 얻는다. <나의 마지막 첫경험>은 응원단 동료인 솔잎과 봉수, 단장인 강혁 선배 등을 중심으로 87년 대학가의 풍속도를 발랄한 필치로 그린다. 영화 <1987>에서 보듯 당시 한국 사회와 대학가는 정치적 무게 아래 질식할 듯 눌린 상태였기에 소설의 경쾌한 분위기가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1987>은 물론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저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측면에서 불만이 없지 않았어요. 지독한 고증에 입각한 다큐멘터리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제 소설은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를 경쾌한 문체에 담고자 했습니다.”
87학번 여대 새내기의 좌충우돌 연애담과 캠퍼스 풍속도, 6월항쟁의 뜨거운 분위기를 담은 소설 <나의 마지막 첫경험>의 작가 김용희. “이 소설은 내 모든 침묵을 다해 내뱉는 항변이자 고해인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87학번 여대 새내기의 좌충우돌 연애담과 캠퍼스 풍속도, 6월항쟁의 뜨거운 분위기를 담은 소설 <나의 마지막 첫경험>(박하)의 작가 김용희.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87학번 여대 새내기의 좌충우돌 연애담과 캠퍼스 풍속도, 6월항쟁의 뜨거운 분위기를 담은 소설 <나의 마지막 첫경험>(박하)의 작가 김용희.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87학번 여대 새내기의 좌충우돌 연애담과 캠퍼스 풍속도, 6월항쟁의 뜨거운 분위기를 담은 소설 <나의 마지막 첫경험>(박하)의 작가 김용희.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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