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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세계 출판계 놀라게 한 ‘#미투 시집’

등록 2018-04-19 20:59수정 2018-04-25 20:33

해와 그녀의 꽃들
루피 카우르 지음, 신현림 옮김/박하·1만2500원

2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 시인’, 루피 카우르의 시와 그림을 엮었다. <해와 그녀의 꽃들>은 폭력과 트라우마, 상실, 사랑, 치유 등을 다룬 책으로, 2014년 자가 출판으로 낸 첫번째 시집 <밀크 앤 허니>가 300만부 이상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가 된 뒤 2017년 기대 속에 출간한 두번째 시집이다.

루피 카우르의 그림 ‘공동체’. 박하 제공
루피 카우르의 그림 ‘공동체’. 박하 제공

지은이는 성차별, 성폭력이 거듭되는 체험을 바탕으로 직설적인 표현을 쏟아낸다. “성적 낙인찍기는 강간 문화이기 때문이다/ 처녀성을 찬양하는 것도 강간 문화이다/ 난 당신들이 좋아하는 가게의 창문 속 마네킹이 아니다”(‘성장의 예술’ 가운데) “안 돼요는 우리집에서 나쁜 말이었어/ 안 돼요라 말하면 매를 맞았지/ (…) / 그가 나를 덮쳤을 때/ 내 온몸이 거부했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도 안 돼요라고 말하지 못했어”(‘어릴 때 배우지 못했는데, 커서 어떻게 동의를 말하겠는가’ 가운데) “우리가 할 일은/ 다음 세대의 여성들이/ 모든 영역에서 우리보다 앞서도록/ 무장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남길 유산이다”. (‘전진’ 전문)

<세기말 블루스> <반지하 앨리스> 등을 낸 시인이자 사진가 신현림이 우리말로 옮겨 원작의 의미를 더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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