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컴퓨터 프로그래머,
한국 첫 여의사 등 ‘역할모델’
성차별·고정관념 극복한 여성들
한국 첫 여의사 등 ‘역할모델’
성차별·고정관념 극복한 여성들
로리 월마크 글, 케이티 우 그림, 김종원 옮김/두레아이들·1만1000원 점동아, 어디 가니?
길상효 글, 이형진 그림/씨드북·1만3000원 어린이에게 역할 모델의 존재는 중요하다. 나보다 먼저 삶을 산 어른 중에서 내가 닮고 싶고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자신의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할 모델에서도 성별 격차는 존재한다. 남성중심적 사회 구조에서 의사나 과학자, 법조인, 정치인 등 사회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남성이 많다. 위인전에 등장하는 인물도 남성이 많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린이책 가운데 성 고정관념을 깨고 여성의 다양한 역할 모델을 보여주는 책들이 최근 출간돼 주목된다. 여성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삶을 담은 <그레이스 호퍼>와 한국의 첫 여의사 김점동씨를 다룬 <점동아, 어디 가니?>다. 흔히 정보통신(IT) 업계를 이끈 인물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최초의 컴퓨터 중 하나인 ‘마크 1’의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 여성이고, 그 이름이 그레이스 호퍼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그레이스 호퍼라는 여성 과학자를 호출하고, 그가 어떤 일생을 보냈는지 알려준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