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프랭코판 지음, 이종인 옮김/책과함께·2만2000원 서양 중세를 관통한 십자군 전쟁은 ‘종교’의 이름으로 치러진 최장, 최악의 참혹한 전쟁이었다. 서유럽 기독교도와 소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이슬람 세력의 충돌은 11세기 말부터 1492년 서구의 ‘레콩키스타’(이베리아 반도 재정복)까지 400년이나 이어졌다. 그 기원은 1095년 교황 우르바누스 2세가 소집한 클레르몽 종교회의라는 게 통설이다. 교황이 “이교도의 야만적 침탈로부터 성도 예루살렘을 구하자”는 선동적 연설을 했고, 종교적 열정과 구원의 갈망에 도취한 서유럽 기사단과 평신도들이 적극 화답했다는 것.
<(제1차) 십자군의 예루살렘 정복>(1099), 프랑스 화가 에밀 시뇰의 1847년작 유화. 출처 위키미디어 코먼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