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학원 휴머니스트출판그룹 대표)가 선정하는 ‘올해의 출판인’에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가 본상 수상자로 뽑혔다. 출판인회의는 26일 정 대표를 비롯해 황승기 승산 대표(공로상), 한국여성편집인클럽(특별상), 유은재 에코리브르 편집부장(편집부문상), 조희정 양철북 마케팅부장(마케팅부문상), 이기준 디자이너(디자인부문상)를 ‘올해의 출판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해 ‘책의 해’ 집행위원장을 맡아 출판계의 의제와 흐름을 적극 발굴하고 알렸으며, 2000년 마음산책을 창립해 기획이 돋보이는 문학·예술·인문서를 꾸준히 발간해왔다. 수학 강사로 활동했던 황승기 대표는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학자 앨런 튜링,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이론을 소개하는 책을 발간하는 등 자연과학·교양과학 출판 분야에 주력해왔다.
유은재 부장은 18년 동안 한 출판사에 몸 담고 <레이첼 카슨 전집> <불평등의 역사> <국가처럼 보기> 같은 사회과학 분야의 양서 200여권을 기획·편집했으며, 조희정 부장은 출판인들의 교육·연수에 힘을 쏟아왔다. 이기준 디자이너는 민음사 ‘쏜살문고’를 비롯해 유유·난다 출판사의 많은 책을 디자인했다. 올해 창립 30돌을 맞은 한국여성편집인클럽은 그동안 여성편집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고민을 나누는 연대의 장으로 기여했다고 출판인회의는 평가했다.
또한 출판물의 내용·의의와 완성도를 따져 시상하는 ‘제7회 우수편집도서상’은 자크 라캉의 핵심 저작인 <에크리>(새물결), 어린이 과학도서 <미래가 온다, 나노봇>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3일 오후 5시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리는 ‘2019 출판인의 밤’에서 진행된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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