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추격 스릴러 <발신제한>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질주를 시작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개봉 첫 주말 최고 성적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조우진이 첫 단독 주연한 <발신제한>은 지난 주말 사흘(25∼27일) 동안 25만3000여명(매출액 점유율 31.7%)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미션 파서블>(13만명), <자산어보>(10만9000여명), <서복>(16만3000여명), <내일의 기억>(10만1000여명), <비와 당신의 이야기>(12만2000여명) 등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김창주 감독의 데뷔작 <발신제한>은 자신의 차 의자 밑에 폭탄이 설치된 사실을 알게 된 남자가 동승한 자식들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뜻밖의 반전 감동이 쉼없이 몰아친다.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이 원작으로, 지난 2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35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코믹 액션 <킬러의 보디가드2>가 13만5000여명(17.3%)의 관객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 디즈니 실사 영화 <크루엘라>가 13만2000여명(17%)의 관객을 모으며 3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 145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전주 박스오피스 1위였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4위로 떨어졌다. 13만여명(16.9%)의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은 61만9000여명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여름 바다를 배경으로 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루카>는 7만9000여명(9.3%)의 관객을 모으며 전주보다 두 계단 내려선 5위를 차지했다. 지난 17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24만5000여명이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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